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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타로

[진타로] Lizard Spread

록빛(@cartomancy_T) 타로 스프레드

진(@Satan_Jiene) 타로 결과 

 

1. 스카이를 대하는 로빈의 태도

 무슨 행동을 해도 이해하고 보호해주려 하고 있네. 한마디로 보호자야. 가까이 있는 하늘이를 돌보고 지켜보고. 힘든 일이 있다면 도와주려고 하고 있고, 인내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자신과 다른 너지만 최대한 이해하려고 해.

 

2. 로빈의 속마음

 그런데 슬슬 벅차나봐. 하늘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이 꺾이고 있어. 믿고는 싶은데 그게 안 되고 있고. 어쩌면 하늘이 때문에 이젠 다른 사람도 못 믿게 되는... 그런 불신의 마음이 시작되고 있네. 심지어 다른 누군가가 부추기는 거 같기도 하고?

 

3. 로빈을 대하는 스카이의 태도

 한마디로 응, 망함. 이거임. 내가 너한테만 이런 모습을 보여. 이런 쪽이네. 원래라면 이러지 않았을 캐인데 상대 때문에 바뀐 게 많아? 너무 갑작스럽게 변화가 생겼고, 그 때문에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 하나하나가 절망이고, 재난이고. 최악을 향해 달려간다... 정도?

 

4. 스카이의 속마음

 망한 이유는 단 하나야. 옛날 일이 생각나서. 너랑 있으면 옛날의 그 순수한 시절이 생각나는데, 지금의 나는 그럴 수 없으니까. 그래서 파멸이야. 옛날에는 우리 사이에 이런 일도 없었고, 내가 이러지 않아도 되고. 그랬는데... 이런 추억에 잠겨있네. 지나치게 감상적인 건 아니고 그냥 편견 하나 없던 순수했던 시절이 생각나고 있어.

 

5. 과거

 뭐... 같이 하기로 약속한 거라도 있어? 뭔갈 만드기로 했다거나 모험하기로 했다거나... 둘이서 같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활기찬 분위기네. 용기 있고 자신감 있고. 도전이 그냥 자연스러워. 반짝이고 있는데...

 

6. 현재

 그리고 다행히도 현재까지도 안정적이네. 모든 것이 풍요로워. 지금껏 노력했던 것들이 성공을 거두었네. 그냥 지금을 즐기면 될 거야. 사치같이 느껴져도, 즐기면 된다고 말하고 있네.

 

7. 미래

 협동. 둘이 같이 있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네. 혼자서라면 그리지 못했을 미래가, 둘이 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어. 그냥... 잘 지낸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8. 조언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무 사소한 것으로 싸우지 말라고 하고 있어. 둘이 같이 있어서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전부 좋잖아. 협동이 한 순간에 이루어져? 어떻게 할지 계획이 필요하고 타협이 필요하니까. 그러니까 너무 사소한 것에 얽매여서 싸우지 마. 문제가 닥쳐오면 힘들어서 굳는 건 당연하니까 너무 굳어있지 말라고. 둘이 같이 있으면 해결된다니까 혼자 속으로 앓지 말고.

 

9. 최종결과

 바보 같으면 어때? 과한 생각은 집어 치워도 좋아. 네 옆에 있는 사람은 널 끝까지 보호할 사람이니까, 같이 새로운 시작으로 향해도 좋을 거야. 과거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모험을 했던 것처럼, 하늘이가 너무 속으로 골머리 썩지 말고 털어놓으면서 같이 해낸다면 좋은 결과만 남을 거야. 좋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참비 타로 후기

 

 진타로가 언제나 그랬듯이 하늘이가 오늘도 탈탈 털렸네요. 원래 처음 설정 짤 때는... 하늘이는 가족 외에 누구를 깊이 사랑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로빈을 만나고 사랑 관련 유전자 발현 조절이 실패했거든요.

 둘이 함께 있으면 해결된다는데, 커뮤 러닝 때의 서사에서는... 함께하지 못했어서 나락으로 직행한 것 같네요. 과거에 둘이 같이 하기로 약속한 거... 하늘이랑 로빈이 교환일기 쓰던 게 생각이 나서 아련하네요. 

 

 이 타로 결과는... 하늘이가 호그와트 졸업 이후에 로빈에게 꽃집 주소가 적힌 편지를 받고 그 뒤로 함께 지내기 시작했을 때의 상황일 것 같아요. 편지에 적힌 주소... 당연히 찾아갔겠죠. 자신의 것만큼이나 가장 익숙할 필체로 적힌 쪽지. 보낸 이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도 단번에 알아볼테니... 졸업 이후 하늘이는 정신 상태가 말이 아니었으니까, 그냥 무작정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쪽지의 내용을 보자마자 몸이 움직였을 거고, 정신을 차려보니까 이미 꽃집 앞에 서있었겠죠. 그러다 무슨 염치로 여기를 찾아온 거야. 하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결국 마주치고... 로빈이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차저차 둘이 같이 지내기 시작하면... ...뭔가 로빈이 하늘이네 누블레도가 저택에 쫓아올 것 같네요. 아무튼 하늘이는 처음에는 로빈을 어떻게 대해야할 지 어색해할 것 같아요. 어색하다...로 표현하긴 했지만, 약간 살얼음판 위를 걷는 상태일 것 같네요.

 막상 같이 살게 되었지만 하늘이에겐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게 아직 남아있어서 결국 마주칠 때마다 모진 말로 로빈 몇 번 울리다가 로빈이 살짝 지칠 때 즈음에... 하늘이가 마음이 로빈에게 완전히 기울려나요. 로빈이랑 함께 지낸다는 것만으로 하늘이의 정신상태는 빠르게 안정될 거고... 로빈이 일 나가서 집에 없을 때는 또 밥 안 먹고 책만 보고 있으면 여러모로 잔소리 들으면서 귀찮게 될테니까 과거에 연구하던 것들도 마저 이어서 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나름 행복한 하늘로 살 수 있겠죠.

 만약 지하실의 초상화와 만나게 되더라도 그냥 단순히 고마워할 것 같아요. 과거를 볼 때마다 흐릿하게 남아있던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해낼 수 있게 되어서, 아주 어렸을 때에 부모님과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 기억해낼테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과거나 미래따위에 매달리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야할 이유와 의지가 생겼으니 외조모님의 초상화에는 다시 검은 천막이 쳐지겠죠. 로빈이 하늘의 외할머니 초상화를 만나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하네요. 역시 외조모님이 순수혈통우월주의에 찌든 사람이다보니까, 하늘이가 소개해주면 초면이니 인사만 잠시 나누다가 살짝 쎄한 걸 빠르게 눈치채고 꺼려할려나요.

 

 

 아무튼 하늘이의 두번째 진타로 결과와 후기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