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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양커]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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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 뜨는 날이네. 하나의 둥근 원이 깔끔하게 나누어져 한쪽은 어둠이 되고, 한쪽은 빛이 되겠지. 물론, 그 빛이 누가 될지는 당장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죽음을 먹는 자 측의 12월 22일자 편지글입니다. * 편지의 언행에 욕설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나 죄송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불기단 얘들아, 보고 싶다... ... 안녕, 불사조 기사단 친구들.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과거의 친우들에게 보내는 편지긴 하다만. 존칭을 쓸지 고민하다가, 적어도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사용하기로 했으니, 어색하더라도 참아. 몇몇의 사람은, 어제 얼굴을 잠깐 마주하였던 덕분에- 생사 여부는 가볍게 확인은 했다만, 나머지 사람들은 잘 모르겠네요. 과거 소식은 신문을 통해서 가끔 전해들었지만, 일부에 불과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네게 나의 이야기가 도착하는 날의 밤에는, 행운의 별이 은하수를 쏟아내기를.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교환일기 글입니다. * 하늘과 로빈이 4학년에서 5학년으로 넘어가는 평화로운 방학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편하게 쓴 글이니, 부담 없이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001. 안녕, 로빈. 이제 너도 무사히 집에 도착했으려나? 나도 방금 집에 도착해서- 아빠한테 학교에서 보낸 시간을 자랑하고 오는 길이야. 그리고, 이제... 호그와트에서 집에 무사히 돌아온 기념으로, 우리의 교환 일기의 첫번째 장을 채우기로 했지. 왜냐하면, 내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에 적은 글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 너는 집에 도착하니까 어때? 나는... 집에 온 건 분명 정말 좋지만, 역시 친구들이랑 너와 만나지 못하는 건 아쉬운 것 같아. ...그래도, 이렇게 ..
밤하늘을 가득 채운 네 별들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방학 편지 글입니다. * 유안과 하늘이 3학년 이전의, 평화로운 방학을 지내고 있을 때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짧은 편지이니 부담 없이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To. 내 친구, 유안. 안녕, 유안아 방학 잘 보내고 있어? 너한테 쓴 편지를 좀 더 일찍 보내고 싶었는데- 너다 알다시피 난 아직 부엉이가 없어서, 편지를 보내기가 생각보다 어렵네. 그래도 마침, 아빠와 다이애건 앨리에 준비물을 사러 들른 김에 부엉이를 빌려서 네게 편지를 쓸게. 잘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친구가 네게 무사히 잘 도착할거라고 믿을게. 나는 방학동안 그냥 평소랑 비슷하게 지냈어. 일어나서 아침 날씨랑 아빠와 함께 연구 중인 실험을 기록하고- 느지막하게 ..
네 별자리가 뜨는 날에는, 갈레온처럼 빛나는 밤하늘을 볼 수 있을거야.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방학 편지 글입니다. * 하늘과 로빈이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을 기준으로 편지를 작성하였습니다. * 짧은 편지이니 부담 없이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To. 내 소중한 망토를 가져간 범인은 보아라 안녕, 로빈.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나는 말이야... 덕분에, 아주 시원하고 서늘한 방학을 보내고 있지. 물론, 여름이기도하고- 난 더위도 추위도 그닥 타지 않지만 말이야. 어? 그래도 말이야, 내 망토를 그렇게 홀라당 가져가버리고! 방학식 때 정신이 없어서 다시 받는걸 깜빡했더니, 정말 그대로 가져가버릴 줄은! 집에 돌아왔더니, 우리 아빠가 깜짝 놀라셨다니까? 내가 칠칠 맞게 옷을 깜빡하고 두고다닐리가 없으니까 말이야. 학교에서 ..
가을이 끝나갈 때에, 네 별에서부터 내리는 유성우를 보러가자.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방학 편지 글입니다. * 하늘과 페리가 3학년에서 4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을 기준으로 편지를 작성하였습니다. * 짧은 편지이니 부담 없이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To. 페리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도 오랜만이네, 페리. 방학은 잘 보내고 있어? 요새 날이 더워져서 날짜를 확인했더니, 네 생일이 다가와서 미리 편지를 전할게. 전에 물어봤던 마법의 약 실험을 하려고 재료들을 잠깐 사러 호그스미드에 왔어. 역시 다시 생각해보니까, 네가 알려준대로 수선화 뿌리를 그대로 넣는 게 아니라 갈아서 넣는 게 맞을 것 같아. 역시 내 선생님이 최고야. 페리가 없었으면, 분명 내 마법의 약은 실패하고 말았을거야...! 오, 세상에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
무수히 밝은 별들 사이에서도, 난 이제 네 별자리를 찾을 수 있어.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방학 편지 글입니다. * 피냐와 하늘이 모두... 평화로운 방학을 보내고 있을 때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짧은 편지이니 부담 없이 받아주세요. 감사합니다. To.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초코 디저트를 만드는 '스카치 베이커리'의, 그리고 내 친구 피냐에게. 안녕, 피냐- 이전에 너희 가게에 찾아간 이후로, 연락을 하는 건 처음이네. 아빠와 함께 책을 사러 나온 김에 호그스미드에 들러서 공용 부엉이를 잠깐 빌려 편지를 전하는 중인데- 네게 무사히 도착했으면 좋겠다. 마법세게의 연락수단은 부엉이 편지 말고는 없는 걸까. 다른 수단이 있다면, 더 많이 편지를 보내고 싶은데- 이번에는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안부를 물을게. 전에 너희 가게에서 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