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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양커]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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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ay_01 (마주 웃어보이는 널 바라보다, 펑, 다시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소리에 다시 고개를 들어올려, 그리고 네 말에 나직한 목소리로 답을 잇지)...오늘처럼, 매일 놀기만 하면 그건 또 재미없을걸- 이런 날은 한정적이어야, 더 즐겁잖아.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는 밤하늘 올려보면서 네 희망사항에 또 답답한 소릴 이어가다가, 네 말에 고개를 슬 기울여. 우리 축제, 나름 완벽하게 끝나가는데- 뭐가 빠졌다는 거야...? 질문하려던 찰나, 제 뺨에 짧게 닿아오는 온기에. 그저 멍하니. 제 무릎에 머리를 기대는 네 행동을 말릴 생각도 차마 하지 못하고, 멍청한 표정으로 제 뺨을 쓸어... ...분명 평소처럼, 네가 그저... 장난으로 하는 행동일텐데. 너의 그 사랑스러운 미소와 눈빛이 오롯이 자신에게 향한다는 것이 ..
이제, 하늘에 별이 얼마나 더 떠오를까. 무수하게 밝아서 앞을 보지 못할 정도이려나.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12월 26일자, 로그 글입니다. * 페리... 루본... 아이나르... ....노아, 엑토르, 제넌, 슈아... 마지막으로 아르... 다른 친구들도 모두... 미안해... ... 보고싶다... 서늘하도록 차가운 천자락 위, 가지런히 놓인 양피지 하나, 둘 정갈하도록 딱딱한 서랍장 안, 깔끔하게 놓인 양피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정적만이 흐르는 서재 안, 어둠 속에 놓인 편지 하나 멍청한 헛소리 하나 모든 것 내려놓고, 그저 초연하게 웃었다. 그래, 이제 어찌 되든 상관없어. 원래부터 그랬잖아? 과정이 어찌되었든 이 길을 택했다면, 그에 대한 각오를 하고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지. 간절히 바라컨데, 일곱 번의 만월을 보기를 원하니. 나..
12/2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나의 옛 기억 속에 남아있을, 그리고 너의 잊혀진 기억 속에 잠들어있었을, 그 추억을 잠시 떠올리며.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12월 25일자, 로그 글입니다. * 티나야...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벌써 보고 싶다... ...유언장 보고 슬퍼져서 짧게 썼습니다... * 술먹자 얘들아... 크리스마스 파티 즐거야지. 왜 다들 기운이 없어... 근데 제가 할 말은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하늘이가 그런 걸 할 성격이 아니라... 맨날 분위기만 칙칙하게 하고... 술이나 마시자. 익숙하게, 이제는 버릇적으로 양피지를 손에 쥐었다. 특별히 책을 사랑한다거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해낼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었기에. 굳게 닫힌 서재의 문을 열기 위해 과거의 제가 그리하였던 것처럼. 결국 지워내려해도 잊지 못한다면 막연..
하나둘씩 깨져버린 박하사탕이, 이제는 단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의 기분을 알고있어?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방학 로그 글입니다. * 각각 4학년에서 5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 5학년에서 6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 6학년에서 7학년으로 넘어가는, 방학을 기준으로 급하게... 작성한 짧은 글입니다. * 하늘과 행복한 호그와트 생활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얘들아 제발, 다들 행복해줘... | 4th Vacation | 아빠, 이것 보세요! ...못 보던 잉크네? 색이 참 예쁘구나. 이번에 친구랑 호그스미드에 가서 샀어요. 저랑 잘 어울린다고 추천 받았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래, 학교에서 즐겁게 지냈나보구나. 학교서와 달리, 한껏 들뜬 목소리로 재잘거리는 하늘의 목소리. 고즈넉한 저녁노을이 내리는 서재. 오래도록 잔잔히 이어지는 대화. 이어지..
흐린 하늘에 당신을 태워버린 잿가루만이 흩날리고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4학년 로그 글입니다. *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 중, 마법생물인 보가트를 마주하는 내용입니다. 현생이 방해되어서... 짧고 가볍게 썼으니, 편하게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 하늘과 행복한 호그와트 생활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기억이란 소중한 것이다. 머릿속 한 구석에 잠들어 결국 다시는 떠오르지 않는 빛바랜 추억이 되어 버리더라도. 당신은 언제나 그대로 온전히 나의 두 눈에, 그리고 가슴 속에 담겨있을 것이다. 나는 진실로 그러하기를 바란다. 하나둘씩 호명되는 학생들은 보가트를 다루는 주문인, 리디큘러스로 그것을 물리치는데,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외면하거나, 도망치거나. 자신감있게 이겨내거나, 두렵더라도 맞써 싸웠다. 놀라운 일..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던 이는 어떻게 되었지? * 트위터 커뮤니티 [타들어가는 양피지의 잿더미 속에]의 하늘의 1학년 로그 글입니다. * 후반부서부터 비행수업 이벤트와 관련하여 하늘의 고소공포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 하늘과 행복한 호그와트 생활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하나둘 곱씹어보아도 행복한 기억만이 흘러넘치는 호그와트에서의 생활이 이어졌다. 학교 생활은 그저 생각만으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웠고, 호그와트를 향하는 열차에서, 그리고 호그와트 연회장에서,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려가며 사귀었던 같은 동년배의 친구들은 모두 하늘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굴어주었다.-그러니까 부친의 서재에서 간혹 읽곤 했던 아동용 소설에서처럼, 이름이 웃기다는 이유로 처음보는 친구에게 시비를 걸거나 비웃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