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양커] 로그

Last day_01

CHAM_B 2021. 1. 7. 01:09

(마주 웃어보이는 널 바라보다, 펑, 다시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소리에 다시 고개를 들어올려, 그리고 네 말에 나직한 목소리로 답을 잇지)...오늘처럼, 매일 놀기만 하면 그건 또 재미없을걸- 이런 날은 한정적이어야, 더 즐겁잖아.

(화사하게 꽃이 피어나는 밤하늘 올려보면서 네 희망사항에 또 답답한 소릴 이어가다가, 네 말에 고개를 슬 기울여. 우리 축제, 나름 완벽하게 끝나가는데- 뭐가 빠졌다는 거야...? 질문하려던 찰나, 제 뺨에 짧게 닿아오는 온기에. 그저 멍하니. 제 무릎에 머리를 기대는 네 행동을 말릴 생각도 차마 하지 못하고, 멍청한 표정으로 제 뺨을 쓸어... ...분명 평소처럼, 네가 그저... 장난으로 하는 행동일텐데. 너의 그 사랑스러운 미소와 눈빛이 오롯이 자신에게 향한다는 것이 제게 지나치게 벅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잔잔하게 들려오는 축제의 배경 음악과, 밤하늘에 피어난 아스라지는 불길에. 분명 다도부의 축제 부스에서 취한 것도 축제를 하다 뭔가를 잘못 맞아서 머리가 어떻게 된 것도 아닐텐데도. 잠깐, 주저하는 듯 손을 꾹 쥐었다가, 조심스럽게. 조용히 네 부스스한 머리칼을 쓸어넘기면서. 능청스레 물어오는 네 질문에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절 바라보고 있을 네 눈을 마주봐)... ...그래... 네 말대로- 완벽하지가 않았네... 근데, 이 호빈. 난 아직... 아닌데. 

(...있지, 후회하지 않을테니까. 기다리기 조급해져서 그래, 나도... 내가 멍청한 거 알아.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이, 네게 기만이라는 것도. 그러니까... ...네 머리를 천천히 쓸어넘기던 손으로 네 목을 부드럽게 끌어안고, 밀어내라면 밀쳐낼 수 있도록 가볍게 잡으려다, 자연히 힘이 들어가고 마는 손에 힘을 풀려다 떨리는 손으로 네 옷깃을 끌어쥐고는, 네게 부드럽게 입을 맞춰... 짧게 닿았다가, 널 시야에 가득 담고 넘치도록 바라보며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여)... ...더 해도 돼?